2009년 10월 19일
천년 고건축의 비밀, 울진 소나무 단면 (현미경 관찰)

위 사진은 울진의 노송 나이테의 단면을 관찰한 것이다.
울진의 오래된 소나무는 그 재질이 뛰어나
우리나라 전통건축물의 재목으로 사용된다.
바로 그 재목의 작은 조각을 아버지께서 구해 주셨다.
나무에 나이테가 생기는 이유는
계절에 따라 식물의 생장속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사진을 보면 세포벽이 두꺼운 부분과 얇은 부분이
위아래 세로로 선명하게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이 경계 부분이 바로 나이테이다.
가로로 검게 보이는 띠는 나이테가 아니고
물관부의 방사조직이다.
나이테 왼쪽에는 비교적 세포의 크기가 작고 세포벽이 두꺼운 세포가 위치해 있으며,
오른쪽에는 이와 반대의 성질을 가진 세포가 있다.
왼쪽에 위치한 부분을 추재, 오른쪽에 위치한 부분을 춘재라고 한다.
추재는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형성된 부분으로,
이때는 점점 생장환경이 열악해져, 생장이 저하된다.
그래서 춘재에 비해 세포의 크기가 작으며,
세포벽이 두껍고, 색 또한 짙다.
봄과 여름에 걸쳐 형성된 부분은 춘재라고 하는데,
춘재는 생장이 활발하게 일어난 부분으로,
비교적 세포가 크며, 세포벽이 얇고, 색갈이 엷다.
이렇게 춘재와 추재의 차이로 인해
우리가 나이테를 확인 할 수 있는것이다.
이 울진 소나무는
한눈에 보기에도 세포벽의 구조가 튼실해 보인다.
가지런한 게 꼭 벌집과 같다.
그래서 재목으로 안성맞춤인가 보다.
또, 춘재부분에는 세포질이 빠져나가 비어 있는 반면,
추재부분에는 송진이 가득 차 있다.
이 또한 다른 나무와 다른 점이다.
이 송진과 조밀한 조직이
우리의 전통전축이 천년이 넘어서도 잘 보존되어 있는 비결일 것이다.
갑자기 불타 없어진 숭례문이 생각난다.
# by | 2009/10/19 23:30 | ┗ 잎과 줄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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