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늘에서 내린 포탄(?) - 신기한 눈의 결정 (현미경 관찰)



위 사진은 오늘(2009년 12월 27일, 경기도 일산) 내린 눈을 관찰 한 것인데, 
관찰에 앞서 상상했던 눈의 모습이 아니어서 깜짝 놀랐다.

눈이라기 보다는 수정 막대기를 보는 듯하다.
전체적인 형태는 육각기둥이다.
마치 연필의 가운데 토막을 연상시킨다.

자세히 보면 속은 양쪽 끝에서 원추형으로
빈 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장구나 모래시계 모양으로 속이 비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참 특이한 형태이다.

자료를 찾아보니 이런 형태의 눈 결정을
'각주결정'이라고  누군가 벌써 이름을 붙여 놨다.
아쉽다... 내가 더 재미있는 이름을 붙일 수도 있었는데.. ^^




이것은 각주결정이 몇개 모여 결합체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끝 부분은 육각기둥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접합된 부분은 하나의 점으로 뾰족하게 모아진 형태를 하고 있다.

이런 결합형태에도 벌써 이름이 붙어 있었다.
바로 '포탄결합'이라고...
끝이 뾰족하게 모아진 모양이 포탄 같다고 그렇게 붙인 것 같다.

오늘 하루 종일 내린 눈의 대부분이 이런 형태의 눈이었다.
결국 하늘에서 무수히 많은 포탄이 떨어진 것(?)이다. (눈의 폭격? 공습?) o.o

정말이지 이름이 맘에 안든다.
세상을 하얗게 덮은 신비스런 눈 결정의 이름에 '포탄'이 뭔가.
처음 이 이름을 명명한 과학자는 아마도 감성이 메마른 사람이지 싶다. ㅋ ^^

각주 결정은 빙정이 세로로 성장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육각기둥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한다. 
또 각주결정은 자주 둘로 갈라져, 한 쪽 끝이 예각이된 포탄결정이 된다.
이 포탄 결정들의 끝이 만나 형성된것이 포탄집합 결정이다.
포탄집합에서 각각의 포탄이 만나는 각도는 대부분 110도인데..
이는 물분자의 성질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눈이 다양한 결정을 가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정의 다양함은 '기온'과 '수증기 포화도'라는 변수에 의해 정해진다.
기온이 -4~0도, 또는 -20~-10도에서는 빙정이 판모양(가로로)으로 성장하고,
기온이 -10~-4도 또는 -20도 이하에서는 결정이 세로 방향으로 성장한다.
그리고 수증기의 포화도가 높을수록 더욱 복잡한 모양의 결정이 생성된다고 한다.

똑같아 보이는 눈도
현미경으로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런 비밀이 숨어 있다니..
정말 마이크로의 세계는 경이롭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 눈을 관찰할 때는 어떤 결정을 볼 수 있을지 정말 기대된다. ...^^




by 격물치지 | 2009/12/27 18:39 | ┗ 물질의 결정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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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까롤로 at 2010/02/26 15:34
눈 관찰에 관한 정보를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
개개의 세포나 물질마다 현미경관찰 방법이 다를텐데 그런 모든걸 끊임없이 탐구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Commented at 2012/12/0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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